유방암 정기 검진은 6개월 마다 진행하고 있는데, 23년 11월 만 2년 정기 검진을 받았다. 오늘은 그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1. 유방암 정기 검진 나는 대구의 대학병원에서 유방암 수술과 표준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남편이 파주로 발령을 받았다.도저히 파주에서 대구까지 다닐 수 없겠다 싶어 진료의뢰서를 받아들고 병원을 옮겼다. 3차 병원으로 가고 싶었지만, 현재는 의료대란 중이라 2차 병원인 일산 차병원으로 옮겼다.산부인과와 난임센터가 특화되어 있어서 2차 병원이지만 장기적으로 괜찮을거라 생각들었다. 교수님은 아쉽게도 내가 원하는 교수님으로 선택할 수 없었다. 일산 차는 생긴지 4년 정도 되서 그런지 병원 내부 시설이나 검사 기기가 신식이라 좋았다.MRI를 할때 고생고생하면서 했는데 여기서..
유방암 AC항암 2차부터는 일기를 전혀 적지 못했다. 멘탈이 터져나가고 체력적으로 너무 지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2차부터 4차까지는 주로 있었던 통증에 관해서 적고 통증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적어보려고 한다. 오심, 구토 오심은 잠을 자지 않으면 미친 듯이 왔다. 입덧을 굉장히 심하게 했다고 보면 된다.(임신 안 해서 비슷한지는 사실 모름ㅎ) 특히 음식 냄새나는 건 맡지도 못했고, 음식 사진이나 영상을 봐도 헛구역질을 해댔다. 냉장고 문을 남편이 열었고, 나는 멀리 있는데도 냄새에 속이 울렁거렸고, 모든 냄새에 예민해졌다. 하지만 딱 1주일만 지나면 괜찮아졌다. 오심은 속이 비워도 왔었는데 입 속에 뭐라도 넣어줘야 했다. 음식은 냄새가 없거나 새콤한 음식이 잘 들어갔는데 토마토, ..
유방암 수술 후 6주 안에 배아동결을 마치고, 항암을 시작해야 한다고 하셨다. 내가 수술한 대학병원에는 난임 센터가 없었다. 퇴원 후 난임전문병원으로 가야 했는데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유방암 배아동결 이야기 난임병원 방문 수술하고 퇴원 후 당일 날 바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난임병원으로 갔다. 근데 대학병원 내에서는 쌩쌩해서 이제 퇴원해도 되겠다 했지만, 일상생활은 하기에는 무리였던 체력이었나 보다. 곽청술로 팔 각도는 45도 이상 올라가지 않는 상태였는데, 차에 앉아서 팔을 아래로 놔두니 진동이 와서 너무 아팠다. 대학병원에서 난임병원까지 20분도 채 걸리지 않았는데, 통증이 심했다. 난임병원은 여러 원장님이 계신데, 처음 방문하는 경우는 보통 5~7과 선생님을 배정하는 것 같..
나는 호르몬양성 허투음성 2기 젊은 유방암 환자다. 오늘은 전절제와 곽청술 수술 후기와 퇴원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유방암 수술 전 입원10월 27일 드디어 수술 전, 입원 날이 되었다. 오후에 입원 수속을 하면 되지만, 오전에 교수님을 만나야 한다고 해서 일찍 병원에 왔다. 교수님은 부분절제와 전이가 확인되어 감시림프절절제를 해야 한다고 하셨다. 점심을 먹고, 입원 수속을 하였다. 병실은 다행히 2인실로 배정되었다. 잠귀가 예민하고, 다인실은 화장실이 밖에 있기 때문에 2인실로 신청했다. 그런데, 좁다는 말은 들었지만 정말로 병실은 좁았다. 1인실을 개조해서 만든 2인실이라 보호자들이 뽀뽀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였고, 환자가 지나갈 통로조차 없을 정도였다. 너무 불편할 것 같아 바..
22년 10월 만 31세 나이로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오늘은 대학병원 초진과 검사부터 입원 전 이야기에 대해서 해볼려고 한다. 대학병원에 가다 유방암 진단 받고 바로 다음날 대학병원에 방문할 수 있었다. 남편이랑 아침부터 1시간을 달려 대학병원에 도착했다. 각종 서류를 등록하고 유방외과로 갔다. 진료대기실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하지만 내 또래는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지방이라 20대, 30대의 젊은 유방암 환자들은 서울로 가나보다. 예약시간이 한참 지나 내 차례가 되어 드디어 교수님을 만날 뵐 수 있었다. 나이가 지긋하신 교수님은 나의 기록지들을 보시더니 베드에 누우라고 했다. 손으로 촉진을 하셨다. 왼쪽 오른쪽을 다 만져보시곤 겨드랑이에 있는 암 위치까지 바로 찾아내셨다.(조직 검..
오늘은 30대에 젊은 유방암 환자가 된 나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현재는 정기검진 2년을 잘 통과해서 호르몬약 부작용, 림프부종과 사투중인 상황이다. 나는 결혼한지 1년도 안 된 신혼이었다. 남편이 가슴을 만지더니 멍울이 잡힌다고 했다. 원래 생리할 때가 되면 멍울이 잡혔고, 그 외에는 생리 전 증후군이 항상 달랐다. 다낭성 증후군이 있어서 생리 주기도 일정하지 않아서 생리하기 전에 피 비치는 현상이 보이길래 남편에게 생리할 때가 돼서 그런가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가슴은 만지지도 않았다. 2-3주 후 남편이 또 가슴에서 멍울이 만져진다고 했다. 생리는 시작 하지도 않았고 멍울이 이렇게 오래갈 리가 없어서 남편이 말하는 데를 만져봤는데 멍울이 아니라 딱딱한 혹이 있었다. 1센티는 ..